삷의지혜

내려 놓으면 마음이 편안하다

대붕 이재영 2018. 8. 28. 22:00

내려 놓으면 마음이 편안하다



두 수도승이 순례 길을 떠났다.

한 참을 걷다 강을 만나게 되었다.


그들이 강둑에 이르렀을때 한 여성이

아름다운 옷을 차려입은 채 서 있었다.


그녀는 혼자서 강을 건너자니 두렵기도 하고,

더욱이 옷을 벗고 건널 수도 없어서 그렇게 서성거리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 모습을 지켜본 한 수도승이

고민할 것도 없이 다가가

그녀를 업고 건너편 강둑까지

데려다 주었다.


그리고 강둑에 여성을 내려놓고

돌아와서 두 수도승은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런데 한 시간쯤 지났을 때,

다른 수도승이 분심에 휩싸여

비난을 늘어놓기 시작하였다.

“여자의 몸에 손을 대는 것은 분명

옳지 않은 일이요.

그것은 계율을 어기는 행동이요.

어떻게 수도승의 몸으로 그런

불륜스런 행동을 할 수 있소?"


그러자 여성을 업어 강을 건너다 준

수도승이 말없이 듣고 있다가

동료 수도승을 돌아보며 마침내 입을 열었다.

“여보게 난 그 여성을 한 시간 전에

강둑에 내려놓았네.

그런데 왜 자네는 아직도 그녀를

등에 업고 지금까지 지고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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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으면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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