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야기

영화 [백두산] 정치적 해석을 해서는 안 될 영화이다

대붕 이재영 2019. 12. 31. 09:03

영화 [백두산] 정치적 해석을 해서는 안 될 영화이다

1. [백두산]은 친북 반미영화?

진보진영 일부는 영화 [백두산] 후기를 올리면서 찬양하기에 바쁘다. 그리고 민족주의적 관점, 즉 친북반미 관점에서 이 영화를 바라본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은 대단히 잘못되었다. 전시작전통제권이 없는 상태에서 남북한의 아버지들이 협력하여 기폭장치는 가동시키는 전술을 사용하면서 "다꺼져" 한마디로 미국과 중국을 따돌리고 생존을 모색한다는 내용을 보면 일견 이들의 주장에 수긍이 가기도 한다.

그러나 영화를 보면 재난상황에서 북한의 정치체제는 보이지 않는다.  북한은 국가도 아닌, 일개 무장세력만도 못한 존재라는 의미이다. 남한전투기가 북한 영공에 무혈입성하고 수용소도 교전없이 입성한다. ICBM 미사일 보관공장에서만 약간의 총격전이 있을 뿐이다. 북한에 대한 평가는 더욱더 형편없다. 이중스파 리준평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북한이 망할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망할 줄은 몰랐다" 북한은 망할 체제이고, 재난과 같은 위험의 발상지이나 이를 통제할 힘조차 없는 존재라는 의미다.

2. 핵무기가 필요하다?

"백두산의 추가 대폭발을 막기 위해서는 핵무기를 이용해 백두산 마그마 방에 구멍을 내냐 한다" 영화를 보면 전유경 민정수석은 백두산을 연구해 온 로버트 김 박사에게 자문을 구한다. 김 박사는 72시간 내 예정된 더 큰 추가 폭발을 막으려면 백두산 아래 갱도에 핵을 터뜨려 마그마를 분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통령은 북한에 남아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서 핵탄두를 분리해 백두산에서 폭파시키겠다는 국정원 작전을 승인한다. 전역을 앞둔 폭발물 전문 요원 조인창 대위는 만삭의 아내 최지영이 미군과 함께 무사히 한국을 탈출하게 해준다는 조건을 받아들여 작전에 투입된다. 조 대위는 ICBM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 북한에서 이중간첩 리준평을 만난다. 이후 마그마 방의 폭발을 막기 위한 고군분투가 진행된다.

영화 백두산의 핵에 대한 개념은 단순하다. 핵무기가 외세의 간섭에서 벗어나게 해 줄 수 있는, 재난을 극복하게 해 줄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3. 영화 [백두산]은 남북관계에 북핵문제 해결에 반하는 영화이다.

영화 한편을 두고 왜 이렇게 장황하게 글을 올리는가? 나는 비난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북한을 형편없는 집단으로 묘사하는 행위는 북한을 자극하여 남북관계에 이로울 것이 없기 때문이다. 북한의 핵은 평화롭게 막을 내려야 하는 무기인데, 우리민족의 자주성과 재난에 필요하는 인식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냥 흥미롭게 즐기기에 적당한 영화이지만, 게시판에 후기까지 몰리면서 관람을 자랑할만한 영화는 아닌 듯하다. 특히 우리 진보진영에서 찬사를 보내는 행위를 볼 때, 과연 진보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나 있는지 의심스럽다.

출처: 국민속으로 https://band.us/@peoples

이재영 블로그 https://blog.naver.com/naeb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