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야기
피서지 바가지, 생수 2천원, 컵라면 3천원, 찐달걀 천원
대붕 이재영
2018. 7. 8. 10:13
피서지 바가지, 생수 2천원, 컵라면 3천원, 찐달걀 천원
해수욕장에서 양모씨가 겪은 사연
물놀이하다 허기를 느낀 양씨는 간이매점에 들러 컵라면과 찐 달걀, 생수를 각 3개씩 주문했다.
호주머니에서 1천원 지폐 몇 장을 주섬주섬 꺼내던 양씨는 매점 종업원이 요구하는 금액을 듣고 귀를 의심했다.
"만8천원 입니다."
해수욕장에서 파는 먹거리는 편의점의 그것과 몸값이 달랐다.
양씨가 가격을 매긴 이유를 묻자 종업원은 "컵라면은 개당 3천원이고요. 생수는 2천원, 찐 달걀 하나에 천원이에요."라고 친절히 설명했다.
양씨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누르며, 지갑에서 1만원권 지폐 2장을 꺼내 종업원에게 건넸다.
무더위에 지친 양씨는 달아오른 백사장을 지나 큰길을 건너 편의점에 갈 기운이 없었다.
양씨는 지금도 그때 기억을 곱씹으며 "올해는 절대 해수욕장에서 음식을 사 먹지 않겠다"고 말한다.
http://v.media.daum.net/v/20180708071708114?d=y